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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사

통도사 출사

조금이지만 비가 온다고 해서 아침으로 변경된 출사 시간.

D5500과 35.8 (환산 52) 하나만 가지고 출발했다. 더 광각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... 없다. 잃어버림. ㅜㅜ 아마 이사할 때 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... 내 17-50과 85.8 렌즈...

없어졌으니 어쩌겠어. 35로 열심히 찍어야지.

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. 나무가 많네...라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다. 사진에서도 딱 그 정도만 보이는 것 같다 ㅋㅋ

 

이번 출사에서 유의했던건 감송 필름 유튜브에서 스즈키 신 작가님이 했던 것처럼 1. 스토리 라인이 보이는 사진을 남기는 것, 2. 인물을 찍을 때 출사지의 느낌을 더 담을 것이었는데, 사진 선별하고 얼굴 나온 사진 빼고 하다 보니 결과물에선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.

꽃 보다는 보케를 더 보게된다

통도사에 가서 놀랐던 점은 건물이 다 무척 오래되어 보였다는 것. 그냥 흔한 절인 줄 알았다. 재건된 건물이라고는 해도 그 재건된 연도가 1645년이니, 무려 400년 가까이 된 건물인 것.

높은 컨트라스트의 흑백 보정을 염두에 두고 찍은 사진인데, 오래된 나뭇결이 만드는 대비가 그 자체로 강해서인지 너무 과한 보정이 되어서 방향을 틀었다. 지금 보니 구도 달리해서 한 번만 다시 찍고 싶네. 멋진 피사체였다.

보정을 더 먹일걸 그랬나? 망원으로 찍었다면 어땠을까... 하는 아쉬움도 든다. 하지만, 예... 저는 가진 게 35mm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.

01

아 참, 이번 (단체) 출사의 목적은 매화였습니다. 그러나 매화는 다 지고 남은게 별로 없었고, 난 꽃에 크게 관심이 없다. 단체의 목적은 매화였겠지만, 나는 매화가 목적인 단체가 목적이었다. 역시 사람 찍는 게 더 재밌어.

형 이 앞에 한 번만 걸어가주세요.

시간이 느껴지는 공간에 있다보니 떠오른 사진.


이 정도로 찍고 밥 먹으러 갔는데, 가자마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. 출사 시간 바꾸길 너무 잘했다고 한참 얘기했다.

다음엔 사람들 동의 얻어서 인물 사진도 올려야징

그리고 아마 이게 D5500+35.8로 찍는 마지막 사진일 것 같다. X-T5를 샀으니깐!!!!!!!! XF 33.4를 샀으니깐!!!!!!! 하하

시그마 18-50이랑 33.4 중에 정말 고민 많이 했다 (사실 한 시간 정도 함). 그런데 어차피 18-50 사도 90% 정도는 35mm 화각대에서 사진 찍을 것 같은데, 그럼 차라리 33.4를 사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으로 샀다. 광각이 가끔 아쉽겠지만, 돈 없어. 나중에 추가해. 그전에 70-300도 사고. 콘서트 찍어야 하니깐. 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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